Number의 약자를 No.로 표기하는 이유

일상생활에서 우리는 흔히 "Number"를 줄여서 "No."라고 표기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, 목록을 작성할 때나 순서를 나타낼 때 "No. 1", "No. 2"와 같이 사용합니다.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"Number"라는 단어에는 알파벳 'o'가 전혀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. 그렇다면 왜 "No."가 "Number"의 약자가 된 것일까요?

Number의 약자를 No.로 표기하는 이유
Photo by Susan Holt Simpson / Unsplash

라틴어에서 시작된 No.의 비밀

그 해답은 바로 라틴어에 있습니다. "Number"의 어원은 라틴어의 "numerus"인데요, 이 단어는 '수' 또는 '양'을 의미합니다. 그리고 라틴어에는 "by the number" 또는 "in number"라는 의미로 "numero"라는 표현이 사용되었습니다.

여기서 핵심은 바로 이 "numero"입니다. 과거에는 단어를 줄여서 쓸 때, 앞 글자와 함께 그 단어에 있는 특정 글자를 활용하는 방식이 흔했습니다. "numero"의 앞 글자인 'N'과 함께 'o'를 따와서 "No."라는 약자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.

이러한 "No." 표기는 17세기부터 영어에서 사용된 기록이 발견될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. 초기에는 'N°'와 같이 'o'를 위에 작게 쓰는 형태로도 사용되었는데, 이는 "numero"의 'o'를 나타내는 방식이었습니다.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현재와 같은 'No.' 형태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.